오늘 아침에도 역시나 왜가리의 떼로 추정되는 새들이
숙소 저 멀리 논밭을 점령하고 있었다.
그들을 뒤로한 채 친구들 역시 11시에 깨버렸고
아.점을 먹기로 한다. 주변에 "가시아방" 이라는 고기국수집
걸어서 10분 거리였다.
걸어서 가서 간단히 요기를 해결하려고했다.
? 차 겁나 많더라, 사람도, 우리 앞의 대기팀도
140분 걸린단다(?) 엥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맛집 근처의 숙소에 묵었던 것이다.
어쨌든 140분이 꽁으로 생겼는데 무엇을 할 까 하다가. 성산일출봉을 걸어서 다녀오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갔다오면 130분이라 바로 묵살당했고
섭지코지는 왕복 80분 구경 50분 하면 되겠다 해서 채택
그렇게 택시를 타려던 오늘 일정은 140분 대기시간으로
도보로 대체되었다. 신났다. 마침 덥지도 않고
바람은 984 헥토파스칼로 인한 풍속 6~7m/s 정도 추정
모자를 쓰면 모자가 날라갈 정도의 콧방귀였다.
가다가 이걸 보았을 때 까지는
콧방귀가 모래로 내 뺨을 후릴지는 몰랐었다.
물론 이것을 봤을 때도, 몰랐다.
사진은 없지만 오늘은 윈드서핑하기 좋은 날씨였나보다
많이들 하고있더라..
재밌어보였다.
이 때쯤은 바람에 불린 모래에 쳐맞다가
내가 속눈썹이 짧아 낙타의 진화를 부러워 하던 때였다.
풍경이 뵈긴 뵈더라. 정말 좋았다. 자연환경 좋아
이거보고 뭐가 생각이 났냐면, 녹차 티라미수가 생각났다.
녹차 티라미수를 시켰는데
남자친구가 여자친구 사진찍기 전에 숟가락으로 펐다가.
여자친구가 째려봐서 다시 덮은 것으로 추정됨
진짜 가보면 나랑 같은생각 할 거다. 진심
그리고 이론상으로 눈을 감는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모래를 보자마자 눈을 감으면
모래가 눈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배고프니까 뇌가 퇴화된 듯 하다.
근데 구경하다보니 대기시간 15분남음ㅋ
우리는 만약 섭지코지를 나갔을 때 택시없으면
고기국수를 버리기로 했다.
그런데 다행히 택시가 있어서
5분남기고 세잎
왜 저것만 찍었냐면 배고파서 찍는 거 생각못함
그리고 너무 맛있었음. 나 이런 호평안하는데..
배고파서 그런가, 내가 먹은 고기국수 중 제일 맛있었음
물론 여기서 처음먹어봄ㅎ
그리고 미천굴 가려했는데 배차시간과 택시 요금이
가성비 극혐이라 취소하고
살짝 비도 오길래 숙소들어가서 술먹기로함 ㅎ
근데 술 안먹고 놀다가 갑자기 말고기 땡겨서
말고기 먹으러옴 ㅎ
말고기도 내가 여태 먹어본 말고기 중 제일 맛있음
물론 여기가 처음 ㅎ
근데 말고기 육회는 맛있는데 구운거는 조금 역했음..
뭐라그러지, 나랑은 안맞았음. 그냥 육회만 집어먹음
그렇게 배불리 먹고나서
개랑 사진을 찍었다.
말고기 먹으면서 한라산 먹어서 그런지
사진찍기 힘들었다. ㅎ
그리고 숙소를 들어갔다.
이 날은 밤에 편의점에서 뭐 사와서 숙소에서 술먹었다.
머리아파 뒤질뻔했다.ㅎ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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