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바다도 봤으니 이제 시내를 돌아다니자 생각했다.
팔자 좋은 냥냥이
길 중간에서 그냥 뻗고 잔다.
풀라도 역시 성이 있었나보다
대포도 있고 강성한 도시였을 것 같다.
그 때는 몰랐지만
아레나 옆에 공원이 있었다.
여기서 저 동상 아저씨의 리듬에 따라
케밥 먹음
뮤비 재질의 계단, 골목 조화
근데 뭐 유럽을 다니다보면 알겠지만 사실 골목은 다 비슷비슷하다.
소도시는 특히 비슷하다.
너무 덥기에 시내 구경을 마치고 들어가서
밖에다 대고 안녕을 고하는 나
아니??
근데 어제는 석양을 못봤으니 오늘은 꼭 석양을 보겠다는 다짐을 했는데
잠시 눈 감았는데 2시간 넘게 흘렀음
18시쯤이었다...
다행히 일몰은 20시 13분에 예보가 되어있었고
그렇지만 갈 곳은 여기서 1만 2천보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빠른 걸음으로 가서 도착
와 이런 절벽
여기는 다이빙하기 좋아보였다.
하지만
아직 물 차
절벽에서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안전거리를 뒀다.
위험하긴 한데..
역시나 사람의 발길이 있는 곳이어서
사람들만 따라갔다.
이제 곧 해가 지는데.. 이 절벽에는 햇빛이 들어오지 않기에
다른 장소를 찾아보기로 했다.
찾았다.
음.. 근데 이렇게 좋은 곳인데 사람이 없다고??
그렇게 생각한 순간
저 건너편에도 절벽이 있더라.
진짜 핫플은 건너편이었더라
건너갔다.
집 부서지고 남은 창문 한짝 같은 것이 있길래 거기로 태양을 바라봤다.
원기옥 모으는 중
다음엔 신혼여행으로 와서 나의 왼쪽을 채워줄 사람과 같이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현재를 살면서도 미래도 사는 사람
멋있다. 계획이 있는 남자 멋있네.
해가 진짜 질라한다.
저 수평선으로 보이는 끝에는
이탈리아가 있다.
그렇게 멀지 않았다.
때문에 더 로망이 있었다.
우리 서해에서 솔직히 중국이 거리가 더 멀기 때문에 보이지도 않는데
저건 조금이라도 더 보이는 듯 했다.
석양을 뒤로 한채 1만 5천보를 더 걸어야 한다.
결국 걷고
야간에 조명이 켜진다는 아레나도 보고서야 잠이 들었다.
여행오면 평균 3만보는 걸어줘야
기억에 남는다. ㅋㅋㅋㅋ
힘든만큼 잊혀지지 않는다.
'교환학생 > -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로아티아, Porec, 포레치(포레츠) [교환학생] (1) | 2021.05.08 |
---|---|
크로아티아 Rovinj, 로비니(로빈) 구경 [교환학생] (5) | 2021.05.08 |
크로아티아 Pula, 풀라 구경 -1 [교환학생] (0) | 2021.05.07 |
크로아티아 Zadar, 자다르 구경 [교환학생] (1) | 2021.05.07 |
크로아티아 택배,우편 -> 한국 \\ 뭘로 보내지 [교환학생] (0) | 2021.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