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500일의 썸머[500 Days Of Summer, 2009]스토리 및 후기[영화리뷰]

게임이 더 좋아 2019. 10. 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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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영화를 본게 처음이 아니다.

 

진짜 내 인생 영화 중 하나...??

정말 사랑이 끝나고 보면 후회하는 영화ㅠㅠㅠㅠ

사랑이 시작하기 전이나 도중에 꼭 봐야하는 영화..

 

근데 스포있음... 이거 보고 봐도 괜찮을듯??

난 처음에 진짜 하나도 못느꼈으니까 

 

 

 

 

처음에 사랑이야기가 아니라고 했지만

나는 뭐 사랑이야기 맞겠지 하며 아무생각없이 봤다.

 

사실 친구가 추천해서 처음 봤었다.

 

처음으로 영화를 봤을 때...  아무느낌 없었다.

그냥 이어지지 않았구나, 안타깝네.. 정도???

 

하긴 그 때는.. 고2였으니까ㅋㅋㅋㅋㅋ

연애란 것도 제대로는 해보지도 않았으니까

 

 

이 영화 4번째로 봤을 때, 몇년 후에 다시 보았을 때 깨달았다.

이 남자와 내가 비슷한 점이 있다는 것을..

 

영화는 처음에 시작하면서 두 등장인물에 대한 소개를 한다.

나중에 이것이 복선임도 깨달았다.

 

 

 

영화 속으로 들어가보면

 

 

 

톰은 운명적인 상대를 기다린다.

운명이란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오는 것을 뜻한다고 알고있다.

 

그래서 톰은 내가 무언가를 해야하는 것은 운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썸머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을 했다.

썸머는 자신의 검은 머리카락을 아주 좋아했고

그 머리카락을 자를 때 아무렇지 않게 되는 무덤덤함을 좋아했다.

 

(?? 머리카락을 좋아하는데,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을 좋아하기도 한다고???

뭐지 뭔뜻이지...? 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

 

 

썸머는 처음부터 톰에게 운명의 여자까지는 아니었다.

그냥 톰이 관심을 갖게 되는 여자 정도 그렇지만

썸머는 어디에나 나오는 로맨스영화의 여자와는 달랐죠.

 

톰에게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톰의 공감대나 좋아하는 음악  여러가지 방면에서 서로 통한다고 느끼죠.

그러자 톰은 썸머가 운명의 상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썸머는 300일동안이나 톰과의 사이를 애인으로 인정하려고 하지는 않죠

톰은 애인이어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썸머와 했지만

톰이 관계를 다시 분명히 하려고하면

썸머는 지금이 행복하면 된다면서 피하죠.

 

그러다가 썸머와 톰이 헤어지게 되고

썸머와 톰이 다시 만날 때에는 ???

갑자기 결혼해서 옵니다??

 

톰이 그렇게 300일 동안 애인 사이도 못되었는데

갑자기 어느 누군가를 만나 바로 결혼을 했다???

 

 

이제 다시 영화를 돌아봐야할 때가 왔습니다.

썸머가 미친걸까요?? 톰이 300일 동안 한 것은 그냥 가지고 논 것일까요???

 

아니었습니다. 

 

영화의 처음 부분으로 돌아가면 썸머는 부모님이

이혼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사랑은 믿지 않는다고

환상일 뿐이라고 말하죠.

 

그런데 거기서 톰이 말합니다. 사랑은 그런게 아니라고

"만약 사랑이 뭔지 알게되면, 바로 느낄 수 있다고" 라는 말을 합니다.

바로 이 부분이 썸머가 아마 마음을 조금 열게 되는 부분이죠.

이 남자는 뭔가 다를까?? 하고 기대하는 것이겠죠?

이 남자하고는 사랑을 할 수 있겠다 생각한 것이겠죠?

 

그 후 썸머는 적극적으로 톰에게 다가갑니다.

먼저 키스를 하고, 그의 노래를 좋아해주고

그의 취향, 그의 야심, 그의 모든 것들을 좋아해주죠.

 

이 장면도 그 중 하나로

톰이 건축가가 되길 바라고, 톰이 건축가가 되길 정말 간절히 바랍니다.

 

참 행복할 것 같죠??? 

 

그렇다면 톰은 어떨까요..?

 

썸머가 가장 좋아한다는 링고스타. 톰은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다며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하죠

바로 가치관의 충돌입니다. 

아니 단순한 의견차이 아니냐 뭘 그렇게 대단하게 말하냐.?

라고 할 수 있지만 

 

썸머는 그렇지 않습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가치관이 달라 충돌하면

어떻게 되는지 경험을 통해 알아왔죠.

 

또한 썸머가 아무한테도하지 않은 말을 들었을 때 조차

"나는 '아무도'가 아니잖아" 이 말만 하고 더욱 자세한 것을 묻지 않았습니다.

뭐... 과한 해석일수도 있겠지만,, 자기가 운명이라는 상대가

아무한테도 하지 않은 이야기를 했다면 최소한 질문을 해야 하는거 아닌가..??

 

 

 

물론 헤어지고 난 후 다시... 기회가 있었던 것 같지만...?

결혼식을 갔었을 때, 또 링고스타가 나옵니다.

그녀에게만큼은 링고스타가 최고인데, 그것을 또 인정하지 않는 듯한 말투로 얘기하죠.

 

썸머는 아마도 모든 것을 다했습니다.

톰이 운명적인 사랑이라고 믿을만큼 했으니까요.

그렇지만 톰은 썸머가 영화를 보고 울어도, 무엇인가 공감대를 형성하려고해도

톰은 그렇게 하지 않았죠.

 

톰 앞에서 썸머는 자신의 감정, 좋아하는 것, 사랑하는 것에 대한 공감받는 것이

점점 더 사라져만 갑니다.

 

영화를 보고 울고 있는 자신에게 왜 우냐고 묻는 톰에게

썸머는 지쳐버린 듯 했습니다.

 

무엇이든 말해도 어차피 궁금해하지 않을뿐만아니라

링고스타처럼 더 깎아내릴 수 있으니까요..

 

 

영화의 마지막 썸머의 말이 영화를 꿰뚫습니다.

 

 

" I was sitting in a deli and reading Dorian Gray,

and a guy up to me and asked me about it, and now he's my husband."

 

"It was meant to be."

 

" I just kept thinking Tom was right."

 

" I just woke up one day, and I knew.

What I was never sure of with you."

 

 

"책을 읽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나에게 다가와서 책에 대해 물어봤어..
 그리고 그 사람이 지금의 내 남편이야.."
"지금은 운명을 믿어 톰, 니가 옳았어."

 

지금 썸머의 이 말은 톰과 썸머가 처음 대화했던 때랑 교차하죠?

썸머가 톰에게 다가갔던 때,

남편이 썸머에게 다가갔던 때.

 

운명을 현실로 바꾼다는 것은,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바라보는 것 또한, 그 사람이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 또한

사랑할 수 있어야 가능한 일 아닐까요.

 

운명이 왔다면 현실로 만들어 봅시다.

운명의 순간, 누가 다가가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다가가는 것이 중요할 뿐

 

후....

 

내가 좀 더 이것을 빨리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2019.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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